약 5주간의 여름 방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긴 방학이 여러분에게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느낀 소중한 시간들이 벌써 그리워집니다. 친구와 함께 행복했던 그 장소와 시간들도 여러분에게 매우 소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겼던 게임, 독서, TV 시청, 영화보기 등 다양한 공간 속에서 여러분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같은 시간이 주어졌고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배운 것의 양도 우리 학생 705명 모두 같았습니다. 무엇을 배웠는지 자신에게 물어 보기 바랍니다. 다만 여러분은 배운 것에 대해 많은 답을 할 수 있습니다. 답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배운 것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배운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정말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그런 여러분을 선생님들과 함께 응원합니다.
올해 개학도 3개 학년이 함께 모여 개학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함께 개학식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이렇게 글로 인사를 나눌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매우 큽니다. 3학년은 3년 중에 2년을 코로나로 함께 보내게 되며, 2학년은 중학교 생활의 전부를, 우리 1학년은 가장 소중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코로나와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어떤 상황이 코로나 아닌 상황인지 잊혀져 버릴 것 같습니다. 이제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가기도 매우 어렵게 되어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코로나로 인해 많이 닫혔고, 우리의 생활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생활한 것처럼 서로에게 벽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상황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즐겁고 행복합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내일 없다면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내일이 없다면 오늘 우리는 땀흘리며 노력해야 할 일도 없고, 힘들여서 자신을 가꾸어야 할 필요도 없겠지요. 오늘보다 내일이 소중하기에 우리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준비합니다.
이제 2학기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1학기동안에도 최선을 다해 생활해 주었던 여러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2학기에도 1학기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2학기에도 1학기와 같이 독서 활동에 힘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독서가 결국 여러분의 미래를 움직여 줄 동력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독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독서, 개인적으로 즐기는 독서 생활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바른 인성을 갖추는데에도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른을 만났을 때 참으로 인사를 잘 했습니다. 다른 학교 선생님이 우리 학교를 찾았을 때 여러분의 인사 소리가 제일 크게 들릴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에게 고마웠습니다.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소리를 하지 않길 바랍니다. 친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게 됩니다. 서로에게 소중한 소중할 친구를 아프게 하지 않길 바랍니다. 부모님을 아프게 하지 않게 해 주세요. 선생님을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무엇보다 자신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 주세요. 아프면 아프다고 큰 소리로 외쳐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내일을 선생님들과 함께 응원합니다.
오산중학교는 여러분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오산중학교에 다니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니다. 사랑합니다.
2021년 8월 17일
오산중학교 교직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