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를 오지 않았던 기간에 여러분들은 나름대로 알찬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방학동안에도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참여해 주신 학생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지도해 주신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방학동안 새로운 학습을 하게 된 여러분의 생각이 많이 키워졌으리라 생각합니다. 공부란 생각 주머니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방학동안 학교에서 근무하다 보니 유난히 매미 소리가 시끄러웠습니다. 비오는 날은 빗소리가 유난히 컸습니다. 산비둘기의 울음 소리도 유난히 크게 들렸습니다. 여러분의 맑은 목소리와 예쁜 웃음소리가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학교가 쓸쓸했습니다. 학교는 여러분들의 웃음 소리와 함께해야 살아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많이 기다렸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쓸쓸했던 빈 공간을 채워주니 기분이 좋습니다. 2학기가 시작되는 날 보여준 여러분들의 맑은 눈과 예쁜 웃음이 우리 오산중학교를 빛나게 해 줍니다.
오늘 새벽에 뜬 달은 그믐달입니다. 곧 추석이 되면 보름달이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보는 모습은 그믐달, 보름달, 초승달이지만 달의 모양이 변하는 것일까요? 모든 것이 변한다고 생각하면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 본질은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학생 여러분들이 성장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매 순간 성장하는데 그 순간 순간은 모두 다릅니다. 그 시간들이 모여 우리들의 미래를 만드는 것입니다. 방학동안 쌓아 올린 시간들, 앞으로 쌓아 올릴 시간들이 여러분의 미래를 만드는 재료들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산중학교가 사랑하는 여러분이 성장하여 여러분의 미래가 만들어 집니다.
사랑하는 오산중학교 학생 여러분!
힘들겠지만 2학기에도 부모님을 사랑하고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에 주시는 사랑을 듬뿍 받아 선생님과 함께 사랑을 주고 받는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행복한 2학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산중학교장 김영수
2022년 8월 2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