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칠전팔기로 이루어낸 캡스톤디자인 수업의 첨부이미지 1](http://file.goehs.kr/download/414/menu/1412/598/1/[꾸미기]20211004_091022.jpg?nocount=1)
우연한 계기로 UN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을 알게 되었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하면서 관심이 증폭되었다. 2020년과 2021년 산업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미래에너지학교로 선정 되었다.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미래에너지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공과대학에서 많이 진행되는 캡스톤 디자인의 수업 적용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 팀 단위로 이루어지는 창의적 종합설계 능력(창의력, 팀워크, 리더십 등)을 요구하는 문제해결력 향상 프로그램)
2020년 자유학기제 주제선택시간에 ‘STEAM반’을 개설하여 우리학교에서 개발한 ‘생체모방기술을 활용한 런닝맨 물총 게임’ STEAM 수업에 캡스톤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학생들은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며 만족도가 높았고 관련 진로도 탐색하였다. 하지만 한계가 있어 기대했던 창의적 종합설계 능력 중 팀워크가 향상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021년 다시 자유학기제 주제선택시간 ‘창의공학반’을 개설하였고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원격수업 콘텐츠와 재료비를 지원받았다.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캡스톤 디자인 기반의 스토리보드를 작성하여 촬영 및 편집 후 최종영상을 제작하는 수업이었다. ‘1학기 동안 수업에 잘 참여해서 우수한 영상은 대회에 내보낼 거야.’라고 시작한 수업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중요시하다보니 최종 결과물에는 부족함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모둠별로 충분한 대화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팀워크와 창의력이 향상되는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날 때 쯤 한 학생이 다가와 ‘대회에 나갈 수 있느냐?’ 질문을 하였다. 처음 만든 결과물로는 대회 참가는 불가능했지만 ‘대회에 나가고 싶은 학생들을 모아 다시 준비해 보자.’라고 하였다. 그래서 에너지 전환에 관심을 가지는 3명의 학생이 구성이 되었다.
대회를 나가기 위한 준비는 학생 중심으로 진행이 되었고 교사는 전체적인 진행과 피드백을 맡았다. 3명의 학생들은 원격수업기간에는 ZOOM을 이용하여 아이디어를 도출하였고 대면수업에서는 함께 만나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면서 스토리보드를 작성해 나갔다. 심지어는 일요일 밤 10시에 ZOOM으로 모여 회의를 하는 모습에 참 대견스럽기까지 하였다. 과거 광고영상을 패러디하는 스토리보드 설계가 끝나고 본격적인 촬영을 하기로 하였다. 이 때 2명의 학생이 더 참여하게 되었다. 총 5명의 학생이 방과 후와 공휴일에 아무도 없는 학교에서 각종 소품을 준비하여 촬영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광고 장면마다 각자 역할을 맡아 나누어 준비하니 촬영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촬영된 파일은 많은 시간을 들여 학생 스스로 편집까지 하여 완료하였다. 촬영 결과물은 참여한 학생 5명이 모두 함께 보았고 만족스러워하였다.
전국 학교들을 대상으로 하는 ‘2021 미래에너지교육 우수사례 경진대회’ UCC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고 아이들은 그 결과를 알고 정말 좋아하였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창의적인 광고패러디 아이디어를 도출하였고, 구글 문서를 공유하며 자기 스스로 여러 번의 스토리보드를 작성 및 삭제를 반복하였으며,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포용의 팀워크로 힘든 촬영과 녹음을 원활하게 진행하였다.
그 후 현재 아이들은 점심시간과 방과 후를 이용하여 사람이 실제로 탈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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